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클로즈 업]MIT에 3억5000만달러 기부 맥거번 IDG회장

입력 | 2000-03-01 19:31:00


미국의 세계적인 출판그룹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룹(IDG)의 패트릭 맥거번회장(62)이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뇌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3억5000만달러(약 385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맥거번회장이 앞으로 20년에 걸쳐 3억5000만달러를 기부키로 했으며 이 액수는 단일 대학에 대한 기부금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맥거번은 59년 MIT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80여개국에서 ‘PC 월드’ 등 290여가지의 컴퓨터 잡지와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맥거번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뇌연구소 기금으로 거액을 내놓게 된 배경으로 “마지막 미개척 분야인 뇌연구에 평소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MIT는 이 기부금으로 연구진 300명의 맥거번 뇌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초대 연구소장에 93년도 노벨상 수상자인 필립 샤프 박사를 내정했다. 찰스 베스트 MIT총장은 “맥거번 연구소는 21세기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전초기지이자 향후 수십년간 MIT의 연구를 뒷받침해줄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제까지 대부분의 기부금이 장학금으로 지급돼 대학 연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맥거번의 연구소 설립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단일 대학에 대한 기부금 액수 가운데 최고는 잉그램 자선기금이 98년 밴더빌트대에 기부한 3억달러였다.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