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86세대가 부럽다.’
요즘 일본 언론의 한국관련 보도에 ‘386세대’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조어(造語)를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지식인들이 한국이 원산지인 이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일본인은 단어 자체의 의미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은 격렬한 민주화투쟁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386세대와 같은 ‘박력 있는’ 개혁세력이 부러워 386세대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한국 정계에서 약진하는 신세대-386’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386세대의 활약상을 특집기사로 자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386세대가 80년대의 민주화 투사이며 이번 총선 낙선운동의 주역이자 ‘보스정치’를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면서 총선출마 후보명단까지 실었다.
요미우리는 경제분야에서 촉망받는 386세대를 별도 기사로 다루고 대표주자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李在雄·31)사장을 꼽았다. 이 신문은 386세대로 이뤄진 청년 벤처기업가 군단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 했던 경제위기 이후 한계에 다다른 재벌중심의 한국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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