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회원권 10억원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지난해 말부터 시가가 꾸준히 오른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법인회원권(분양가 4억6000만원)이 10억원, 개인회원권(분양가 2억3000만원)은 4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 법인회원권이 분양가의 두 배가 넘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 희소성 때문이다. 수요(골퍼)에 비해 공급(골프장)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상황에서 레이크사이드CC는 부킹률과 수도권 근접성에서 타 골프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절대 유리하다는 점이 그 이유다.
특히 이 골프장은 18홀 정규회원(서코스)을 대상으로 퍼블릭코스 36홀까지 부킹이 되고 분당신도시에서 10분 거리에 불과해 교통체증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군침을 흘리게하는 대목.
하지만 실제 매물이 없어 10억원에 거래된 것은 아직 없다.
올해부터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10억원에 법인회원권을 팔 경우 2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인 듯하다.
어쨌든 일반인이 느끼는 위화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판국에 골프회원권 1장에 10억원을 선뜻 내겠다니.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