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완화된 이후 북-미 교역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무역관이 입수한 미 상무부 무역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 기업의 대북 수출이 1126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2%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교역의 80% 가량이 미국이 대북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한 이후인 4·4분기(10∼12월)에 이뤄졌으며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무했던 종전과는 달리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전압조정기 3대가 미국에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기업의 대북 수출은 그동안 분유 곡물 의료기기 등 원조성 상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작년에는 기계와 전자기기 등 일반 상품 수출이 증가했으며 8만3000달러 상당의 골프용품도 포함됐다.
미국은 작년 9월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란 약속을 받아낸 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중 일부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