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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2000]'수퍼화요일' 예선 과연 몇 개州에서?

입력 | 2000-03-05 21:15:00


‘슈퍼 화요일’에는 과연 미국의 몇 개주에서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와 당원대회(코커스)가 치러질까.

7일이 하루 앞으로 임박했지만 언론마다 보도가 다르다. 뉴욕타임스지는 공화당은 12개주, 민주당은 16개주에서 예비선거 또는 당원대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지의 해석은 공화당 13개주, 민주당 15개주다. 저마다 다른 근거로 다른 숫자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혼란은 끝이 없다.

공화당을 예로 들면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에는 없는 미네소타 당원대회를 포함시켰다. 어느 게 맞는 것일까. 미네소타주 공화당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분명 7일 당원대회가 실시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공화당 전국위원회 웹사이트에는 미네소타주 당원대회가 4월25일 실시된다고 일정이 잡혀 있다.

이처럼 혼선이 일고 있는 것은 △예비선거와 당원대회는 주단위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파악이 힘들고 △주마다 선거에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선거일자를 앞당기고 있고 △대의원 선출방식이 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공화당은 지난달 29일 예비선거를 치렀는데 7일 다시 당원대회를 개최한다. 29일 12명의 대의원을 선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25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선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배정방식의 주별 차이까지 더하면 가히 사람의 이해를 거부하는 수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민에게 다른 정당 후보에 대한 교차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의원 선출은 자당 후보에게 던진 당원표만 계산해 결정한다.

이 때문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체 득표율에서는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앞서지만 당원표에서는 뒤져 162명의 대의원을 모두 부시에게 빼앗길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