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예비선거의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 선거(7일)를 앞두고 미국 주요 언론 매체들이 ‘예비후보 편들기’를 시작했다.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5일 사설에서 미국 사회의 종교적 인종적 분열을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속시키며 교육 보건 등의 여건을 개선해 나갈 인물로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적합한 대통령 후보라고 선언했다.
신문은 “고어와 매케인은 각당의 경쟁자들보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다방면에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매케인의 낙태와 총기 규제에 관한 견해에는 반대하지만 행정부에 대한 깊은 지식과 개혁적이고 실체적인 구상에서 비롯된 잠재적 능력은 높이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보수파의 견해를 지나치게 옹호하고 있으며 의회 지도자들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고어의 경우 각종 국내외 정책에 관해 양당의 어느 후보보다도 탁월한 식견을 보이고 있으며 준비된 지도자라는 자신감이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과 크게 비교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뉴스데이 역시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 매케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신문은 “매케인은 미국 정치에서 오랫동안 무시돼온 ‘인물(character)’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주장했다. 볼티모어선지도 고어와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새너제이 머큐리는 매케인 지지를 표시했다.
반면 애틀랜타 저널은 부시와 브래들리를 공화 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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