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부차관(55)을 국제통화기금(IMF) 후임총재 유럽 단일 후보로 밀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의 일요판인 벨트 암 존탁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4일 EU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대통령과 포르투갈의 포르토에서 만나 코흐 베저 차관을 제외한 다른 유럽 후보를 새로 내세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독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차기 IMF 총재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독일 정부가 코흐 베저를 다른 후보로 교체하려 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코흐 베저 차관도 5일 독일 DPA 통신과의 회견에서 “IMF총재 후보로서의 나의 지위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