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슈퍼리그 4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남자부 결승 2차전에서 현대자동차를 3-0으로 완파,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최종 결승에서 2승을 먼저 따낸 삼성화재는 이로써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97년 대회부터 슈퍼리그 남자부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당초 예상은 삼성화재의 ‘창’과 현대자동차 ‘방패’의 치열한 공방전. 그러나 결과는 싱거운 삼성화재의 완승. 삼성화재는 스파이크에서 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현대자동차보다 우위에 섰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김세진의 좌우 강타와 이병용 등 센터진의 속공, 적절한 목적타 서브 등 다양한 공격으로 현대자동차의 손발을 꽁꽁 묶었다. 김세진은 블로킹 5득점과 공격득점 16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세트 초반 삼성화재의 서브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노린 현대자동차가 6-4로 앞섰지만 이내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화재가 김세진의 백어택과 신진식의 서브 에이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범실을 묶어 내리 4점을 올린 것. 8-6 이후 삼성화재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5-20까지 내달렸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5-5에서 방지섭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3득점해 8-5를 만든 뒤부터 계속 앞서 나갔다. 현대자동차는 11-12까지 쫓아봤지만 신정섭과 김세진에게 다시 3점을 내줘 15-12가 되며 승기를 뺏겼다. 3세트 역시 흐름은 삼성화재쪽. 7-7에서 이병용의 블로킹과 신진식의 백어택이 성공한 뒤 김세진이 블로킹 등으로 무려 4점을 혼자서 따내 12-7로 앞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25-20.
한편 4일 벌어진 여자부 결승 4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2로 꺾고 91년 이후 10년 만에 슈퍼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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