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들도 민주 공화 양당별로 후원 단체를 조직해 미국 대통령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의 한미공화당협회(회장 미셸 박 스틸·44·여)와 한미민주당협회(회장 강석희·46)가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에 주력했던 한인들이 조직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섬에 따라 한인 전체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공화당협회는 이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민주당협회는 앨 고어 부통령을 대통령후보로 지지키로 결의했다. 두 단체의 회원수는 각각 150명과 200명으로 비슷한 규모.
민주당협회는 ‘앨 고어 2000 한인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10여차례 선거 유세와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강회장은 “민주당이 역사적으로 소수계와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해왔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공화당협회는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화와 우편물을 통해 부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스틸 회장은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은 공화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미연합회(KAC)와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가 소수계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아시아인들의 유권자등록과 투표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