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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네덜란드 대회]서윤희 여자단식 준우승

입력 | 2000-03-06 19:29:00


복식만 잘하는 ‘편식증’을 면치 못하던 한국 배드민턴이 단식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니어 대표 서윤희(전주 성심여고 1년)가 6일 열린 2000년 네덜란드주니어배드민턴대회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국가대표 이현일(한국체대)은 스웨덴오픈배드민턴대회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

16세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연소인 서윤희는 이날 결승에서 중국의 유지안과 접전 끝에 1-2(6-11, 11-5, 9-11)로 아깝게 패했으나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단숨에 2위에 올라 방수현(전 눈높이) 이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한국 여자단식의 계보를 이을 기둥으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3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한 서윤희는 중학교 3년이던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 여중부에서 단 1패도 없이 모두 우승했고 삼성전기배 꿈나무 단식 최강전을 올해까지 3연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번시드를 받은 중국 주니어 일인자 왕롱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덴마크의 미르 닐센, 일본의 모리카 등 각국 간판 유망주를 잇달아 완파해 세계 배드민턴계의 주목을 독차지했다.

이현일은 대회 결승에서 스웨덴의 라스무스 웬버그에게 0-2(12-15, 11-15)로 패했으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