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창업자인 신용호(愼鏞虎·83)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한 강좌가 대학에 정규 과목으로 개설됐다.
순천향대는 올 1학기에 ‘대산 신용호의 경제사상과 경영철학’을 경제학부 일반 선택과목으로 신설해 1∼4학년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씩 강의한다고 7일 밝혔다.
순천향대가 대학과 아무 관계가 없는 신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것은 경영학을 단순한 이론 습득이 아닌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학문으로 가르치자는 취지.
또 경영학부에 금융보험학 전공이 개설돼 있는 데다 97년 ‘한국생명보험과 교보생명의 위상’을 주제로 논문을 쓴 경제학부 박광서(朴光緖·62)교수의 추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는 신회장의 경영이념과 철학은 물론 한국 생명보험회사의 발전사, 세계 보험산업의 현황과 미래 등 보험 전반에 대해 가르칠 계획이다.
또 충남 천안시내에 위치한 교보생명 인재개발원에서 현장학습도 실시할 예정.
대학측은 2학기에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柳一韓)씨에 관한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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