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생명-환경분야 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이 분야의 산업이 21세기를 주도할 것이다.”
삼성연구소는 8일 이같이 전망하면서 특히 국내산업중 반도체, TFT-LCD 등 일렉트로닉스분야,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분야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시장성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차세대 유망산업군을 4개로 분류하고 시장성과 사업성이 모두 유망한 1순위 사업군으로 일렉트로닉스, 광산업, 정보통신을 추천했다. 일렉트로닉스 중 반도체, 판디스플레이, 저장장치는 국내기업들이 세계 선두권에 진입한 상황이라는 것. 광산업은 국내기술수준이 취약하지만 2010년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완성되면 상당한 도약이 기대된다는 분석.
시장성은 있지만 사업성이 취약한 2순위 사업군은 바이오와 환경. 국내기술수준이 취약하여 제품화에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생물의약부문은 면역조절제 백신 항암제 등에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생물화학제품은 외국 선진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분석이다. 환경과 신에너지분야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시장성은 취약하지만 사업성이 양호한 3순위 사업군으로 가전과 PC가 꼽혔다. 개발능력면에선 선진국수준이지만 높은 보급률과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률과 수익률이 모두 낮다는 분석이다. 시장성과 사업성이 취약한 4순위 사업군은 의료기기, 지능로봇 등 휴먼인터페이스. 이 분야는 국내기술개발능력이 취약하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성공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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