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수행 중인 황원탁(黃源卓)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9일(현지시간) ‘DJ 베를린선언’과 관련해 “북한에도 이롭고, 우리에게도 이롭고, 결과적으로 한반도 냉전구조해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북한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황수석과의 문답요지.
―북한에 사전 통보한 이유는….
“사전통보는 처음 있는 일로 신뢰구축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진정으로 북한을 도와줄 용의가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말라.”
―북한과 민간차원에서 사전협의했나.
“그런 사실은 없다.”
―정경분리원칙을 포기하나.
“그렇지는 않다.”
―정부가 식량이나 의료지원 등에 나서나.
“정부 차원에서 할 수도 있고, 민간 차원에서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데 앞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 전 정부차원에서 접촉을 시도할 용의는….
“지난 2년간 상당한 교류가 이뤄져 왔으나 현 단계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오늘 제의는 북한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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