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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자궁암' 상당수 남편의 외도 원인

입력 | 2000-03-09 19:47:00


한국 여성암 중 발병률 1위는 자궁암. 상당수가 남편의 외도 때문에 생긴다.

자궁암의 대부분은 자궁경부암이다. 자궁은 조롱박이 거꾸로 매달린 모양인데 조롱박의 입구 부분이 경부. 질과 연결돼 있고 출산 때 열려 아기가 나온다.

이곳에선 자궁에서 만들어진 길쭉한 ‘원주세포’가 질의 산성도를 견디기 위해 납작한 ‘편평세포’로 바뀌는데 사마귀 바이러스로 알려진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이 시스템이 고장나면 원주세포가 서서히 암세포로 바뀌는 것.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기 시작하는 ‘상피(上皮이)형증’ △암세포가 상피에만 있고 기저층(基底層)은 침투하지 않은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발병한다.

상피이형증이나 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해 이상부위만 잘라내는 것이 최선.

질 분비물의 양 색깔 냄새가 변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출혈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아랫배 허리 등이 아프면서 다리가 부으면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크다.

남성은 외도가 아내를 암환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부종사(一婦從事)’해야 한다.

여성은 질내 환경을 ‘깨끗한 산성’으로 유지한다. 씻을 때는 맹물로 바깥 부분만 씻고 세제 사용을 피한다.

또 임신 중 성생활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자궁에는 안좋다.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자궁암에 잘 걸리므로 윤리적 문제를 제쳐두더라도 암 예방 차원에서 문란한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

흡연 여성도 발병률이 높으므로 금연도 필수.

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