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양국 적십자회담이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일본정부는 이 회담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 10만t을 무상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7건 10명의 일본인에 대한 현소재를 파악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북한측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각 지방 적십자지회에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소식조사를 재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이 회담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납치의혹자에 대해 98년 “과거 북한에 입국한 적도, 잠시 머문 적도 없다”고 부인했었다. 양측은 내달 초 평양에서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대사급 본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일본측은 이 회담에서도 일본인 납치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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