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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국내외 추상미술 상호연관성은…" 잭슨풀록등 선봬

입력 | 2000-03-12 19:49:00


잭슨 폴록. 캔버스를 바닥에 누이고 물감을 흩뿌리거나 들어부으며 그림을 그렸던 미국의 추상화가. 미국인들은 그가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법과 화풍을 보여주었다고 여긴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점에서 그를 ‘국민화가’처럼 대접하고 있다.

장 뒤뷔페. 풀 모래 등 색다른 재료를 이용해 낙서처럼 아무렇게나 그린 듯한 그림을 그렸던 프랑스의 화가. 그는 이전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며 전통적인 미감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보. 화면 가득히 가는 곡선을 채워넣은 그림을 그리며 국내 추상미술운동에 앞장섰던 화가.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추상화가로 꼽히는 사람들이다. 호암갤러리는 17일부터 5월14일까지 미국 유럽 국내의 추상화 그림을 함께 전시하는 ‘한국과 서구의 전후추상미술:격정과 표현’전을 연다. 2차대전 후에 활동했던 미국과 유럽 작가들의 작품, 6.25이후에 발표된 국내 추상작품들을 전시한다. 박서보 김창열 남관 등 국내 작가 작품 36점, 잭슨 폴록 장 뒤뷔페 등 외국작가 작품 34점을 전시한다.

2차대전 이후 일어났던 ‘앵포르멜’경향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는 것이 호암갤러리측의 설명이다. ‘앵포르멜’은 이전의 추상미술이 기하학적이고 규격화된 형태를 묘사하며 딱딱한 화면을 구성했던데 대한 반발로 일어난 추상미술의 한 사조. 흐물거리는 곡선, 마구 번지는 물감 등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를 표현했다. 국내외 추상미술의 상호연관성을 살펴보는 전시회. 02-771-2381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