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유망주 조성모(15·경기고)가 아버지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49)의 대를 이어 영예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수영연맹이 12일 자유형 장거리 국가대표로 선발한 조성모는 27일부터 4월2일까지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m에 출전, 국제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조성모의 주 종목은 아버지 조씨가 70년과 7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자유형 400m 및 1500m. 조성모는 98년 7월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수영 입문 1년만에 생애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내 수영계를 놀라게 한 뒤 곧 상비군에 뽑힐 만큼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아버지가 선수 시절 유학한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선진 수영기법을 배운 조성모는 올초 샌타클래라서킷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59초40의 빼어난 기록을 내 국가대표가 되는 자격을 얻었다. 1m70, 65㎏의 체격을 지닌 조성모는 “아버지가 못다 이룬 세계 정상의 꿈을 내가 이뤄내고 싶다”며 “일단 시드니올림픽에서 16강에 오르고 2년 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