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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 D-5]김이용 "준비는 끝났다"

입력 | 2000-03-13 19:25:00


2000동아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봉주(30)와 함께 한국마라톤을 이끌고 있는 김이용(26)이 소속된 상무 마라톤팀이 13일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 선수촌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입촌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스페인의 아벨 안톤(38)과 2시간6분47초로 이번 대회 참가자중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케냐의 프레드 키프로프(26)가 14일 입국, 선수촌에 입촌하며 하프코스에 출전하는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 이봉주는 17일 합류할 예정.

1월부터 제주도에서 53일간 전지훈련을 갖는 등 이번 대회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을 쌓은 상무 마라톤팀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 상무 오창석코치는 “이제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며 간결하고도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상무에서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이용과 이선춘. 전 코오롱선수로 상무에 새로 합류한 제인모와 오성근은 각각 아킬레스건과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7분49초의 호기록을 작성한 뒤 코오롱 파문, 군입대 등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김이용은 제주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히 몸을 만들어 왔다.늘어난 몸무게도 한 달전부터 54㎏의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상태.

그의 기량으로 볼 때 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이번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따낼 후보 1순위다. 하지만 거의 1년만에 풀코스에 나서는데다 반드시 국내 1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변수.

김이용은 “훈련은 많이 해왔지만 아무래도 올림픽선발전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간다. 일단 기록보다는 순위에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