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전 세계인들도 동아마라톤을 안방에서 본다.’
19일 열리는 2000 동아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중계된다.
▼스페인 국영 PVE2 생방송▼
스페인 국영방송 PVE2는 최근 동아마라톤대회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의 ‘국민적 영웅’으로 세계육상선수권을 2연속 제패한 아벨 안톤의 활약상을 자국민에게 그대로 전하겠다는 것. 스페인에서는 이번 대회에 안톤 외에도 2시간09분대의 디에고 가르시아와 안토니오 실리오 알라귀베가 출전한다.
아시아권에 방송되는 홍콩 위성방송인 스타TV도 이번 대회를 녹화 중계할 예정.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쑨창(孫暢) 등 중국 선수들의 뛰는 모습 뿐만 아니라 2시간06분대의 프레드 키프로프(케냐) 등 세계적 마라토너들의 레이스 모습을 아시아인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중계를 담당하는 KBS는 수도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새천년 첫 메이저 마라톤 중계를 위해 모든 장비와 인력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
▼KBS 헬기2대등 100명 투입▼
중계 인력은 스튜디오 중계 스태프까지 합쳐 100여명. 투입되는 장비도 사상 최대 규모로 헬리콥터 2대, 중계차 6대, 라디오 중계를 위한 FM카 1대 등에 총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특히 헬리콥터 밑부분에 장착된 ‘웨스컴 카메라’는 특수 완충장치로 보호돼 있어 흔들림없이 건각들의 역주를 파노라마식으로 잡아낸다. 이 카메라는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KBS 마라톤 중계의 ‘비장의 카드’ 중 하나.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포착하기 위해 ‘오토바이 중계’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레이스에 지장을 주지 않고 선수들에게 최근 거리로 접근하기 위해 국내 모터사이클 경주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인호씨가 올해로 11년째 핸들을 잡는다.
▼'웨스컴 카메라' 비장의 무기▼
KBS는 선수들의 ‘쾌적한’ 레이스와 기록 단축을 위해 이번 대회부터 대우자동차의 협찬을 받아 전기자동차 2대를 중계차로 활용할 계획.
이규창 KBS 스포츠국장은 “매연 배출이 없는 만큼 선수들에게 접근해 마이크 등의 집음장치로 신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심에서 출발하는 첫 국제 규모 마라톤 대회이니만큼 KBS는 서울의 풍광을 충분히 담아낼 카메라 구도에 중계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국장은 “뉴욕 보스턴 런던 로테르담 등 도심을 통과하는 유수의 국제 마라톤은 그 자체가 도시를 알리는 홍보 도구”라며 “레이스 코스인 한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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