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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민주당 '실탄' 지급…일부 신인들에 5000만원

입력 | 2000-03-14 23:05:00


총선 후보들에 대한 민주당의 ‘실탄’ 지급실태가 알려지기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일부 신인들에게 5000만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했다. 지원대상은 치열하게 경합 중이거나 현재는 열세지만 지원해주기에 따라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들.

이와 별도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비슷한 시기에 ‘386세대’ 후보 등 20여명을 불러 최고 3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의 일부 후보들은 최고 8000만원을 받은 셈.

이에 대해 돈을 받은 후보들과 당 관계자들은 “그 돈은 선거지원금이 아니라 신규 조직책을 대상으로 지구당개편대회 준비용으로 준 것”이라며 “기존 조직을 갖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이 같은 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자금 지원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는 게 후보들의 주장. 당의 재정관계자는 “진짜는 지금부터다. 이제 지구당에서 자금지원요청이 본격적으로 들어올텐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