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악마의 시’라는 작품에서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당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로부터 살해명령을 받아 숨어 살아온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53). 그가 최근 인도 출신 미모의 전직 모델과 생명을 건 열애에 빠졌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10여년째 런던에서 당국의 보호 속에 은둔생활을 해온 그가 최근 뉴욕에서 전직 모델인 파드마 라크시미(29)와 밤늦게 다정하게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해 여름 뉴욕의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루시디는 그때부터 라크시미에게 잘보이려고 처진 눈꺼풀을 수술하고 헬스클럽에도 열심히 다닐 정도로 푹 빠져 있다. 타밀족 출신인 라크시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베르사체 아르마니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3년 전 결혼한 부인과는 곧 이혼할 것으로 알려진 그는 친구들의 충고도 무시하고 테러 공격을 당할지도 모를 뉴욕에서 라크시미와 함께 살 집을 찾고 있다. 라크시미는 모델활동은 중단했고 자신의 속옷 차림 사진이 표지에 실린 요리책을 펴냈다.
한편 라크시미를 잘 아는 한 출판인은 “그는 한 남자에게 안주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둘 사이가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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