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당국자의 워싱턴 방문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7일 시작된 북한과 미국의 뉴욕 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채 15일 중단됐다.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1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속개했으나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을 마무리했다.
카트먼특사는 “양측이 뉴욕 채널을 통해 합의되는 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채널은 북한의 유엔대표부와 미 국무부 한국과 사이의 실무연락 채널을 말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완화 가속화, 추가 식량지원 등을 주장했고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약속할 것을 요구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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