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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全과정 분석 관리 '예방위생관리제' 도입

입력 | 2000-03-16 19:35:00


정부는 최근 잇따르는 집단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교 단체급식에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HACCP는 식품의 원료에서부터 제조 가공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세균 농약 등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요소를 분석, 관리하는 예방적 의미의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정부는 16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식품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식품안전관리 대책을 확정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는 앞으로 HACCP 모델에 따라 시설을 개선하거나 조리관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해야 하며 급식시설에 대한 미생물검사 등도 확대된다.

정부는 또 HACCP 제도를 식품제조업체 양식장 등 식품생산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식품원료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식자재공급업소도 식품위생법의 관리대상업종에 포함해 지도 및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전자조작 식품(GMO)과 다이옥신 환경호르몬 등 신종 위해 가능물질에 대한 연구, 관리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별도 관리 및 운영하는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해 식품접객업소의 주방과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