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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低PER株로 눈 돌릴때"…부국철강등 5배이하

입력 | 2000-03-16 19:35:00


정보통신 인터넷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과 관련한 주식들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이 1000배가 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첨단기술주들은 미래의 성장성과 수익이 주가에 반영되므로 현재의 수익성을 기준으로한 PER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 수익을 잣대로 삼다보면 아주 조그만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주가가 매우 민감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정된 투자를 원한다면 첨단기술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외돼온 저(低)PER주로 관심을 돌려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PER란〓PER은 기업의 이익과 비교해 주가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주당순이익(PES)로 나눈 값.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이고 주당순이익이 1000원이라면 PER은 10배가 된다. 일반적으로 PER이 높으면 주가가 이익에 비해 고평가돼있다는 것을 뜻하며 PER이 낮으면 주가가 이익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저(低)PER주〓수백∼수천배의 고(高)PER주가 즐비한 코스닥에서도 PER이 10배 이하인 저PER주가 적지않다. 삼우, 한일화학공업, 부국철강, 이화공영, 동국산업 등은 5배도 안되는 종목들.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 상승세에서도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서희건설은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열흘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호신섬유는 16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원대에 진입. 부산방직도 보름전 4000원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현재 1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풍국주정은 15,16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박진곤과장은 “최근 코스닥내 고PER주들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저PER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며 “주식시장으로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증자 물량의 압박이 예상되는 장세에서는 저PER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

▽유의 사항〓PER을 이용한 평가의 최대 약점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의 경우 경영 안정성에 문제가 있으나 발행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EPS가 높아져 PER이 낮게 유지된다는 점 △반대로 미래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할 경우에는 수익이 적게 나고 PER이 높아진다는 점 등. 따라서 종목 선정시 자본금 발행주식수 거래량 등 각종 변수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