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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 D-2]"안톤-코스게이 금메달 다툴것"

입력 | 2000-03-16 19:35:00


미구엘라 모스타자(44·스페인)와 페데르코 로사(30·이탈리아). 세계마라톤계를 움직이고 있는 거물급 매니저들이다.

19일 펼쳐질 2000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 간판스타인 아벨 안톤(스페인), 프레드 키프로프(케냐) 등 자신들의 ‘사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이들로부터 대회 전망을 들어봤다.

▼모스타자 사단▼

현재 ‘모스타자 사단’ 소속 선수들은 150명.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선수들이 대부분이며 이 가운데 2시간9분대 이하로 풀코스를 주파하는 선수가 15명이나 된다.

간판스타는 세계선수권 2연패의 아벨 안톤과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아공의 투과니. 이밖에 세계적인 페이스메이커인 케냐의 제임스 모이벤도 그의 소속이다.

모스타자는 산세바스티안마라톤 등 각종 마라톤대회와 육상 관련 이벤트 행사를 주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젊었을 때는 아마추어클럽에서 축구선수로도 활동했고 17개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완주를 한 ‘스포츠 마니아’.

안톤과는 16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는 모스타자는 “97년에 경주동아마라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안톤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봉주와 김이용은 세계적인 매니저들이 데려가고 싶어하는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로사 제국▼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사 휠라의 지원 아래 각국의 육상유망주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로사제국’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페데르코 로사.

140여명이나 되는 ‘로사군단’의 특징은 케냐 브라질 알제리 유고슬라비아 등 각국의 ‘육상꿈나무’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해 육성한다는 점. 특히 육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는 케냐의 중장거리 선수를 100명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간판스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프레드 키프로프(2시간6분47초)를 비롯해 세계랭킹 3위인 모제스 타누이(케냐·2시간6분16초), 지난달 도쿄마라톤에서 이봉주를 제치고 우승한 자펫 코스게이(2시간7분15초) 등.

그는 4차례 풀코스에 도전해 4번 모두 우승한 코스게이와 아벨 안톤이 이번 대회는 물론 올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선수 중 김이용에게 관심이 많다는 로사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이 끝나면 4월이나 5월경 그의 유럽전지훈련을 주선해주겠다”고 밝혔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