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정남균(22·한국체대)이 2000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정남균은 19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 주경기장까지 달리는 42.195km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11분29초를 기록, 2위인 디에고 가르시아(스페인,2시간11분48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3위는 모로코의 카멜 지아니 후아시시(2시간12분29초), 4위는 프레드 키프로프(케냐,2시간12분45초) 5위는 아벨 안톤(스페인, 2시간12분49초)이 차지했다.
승부는 38km지점에서 결판났다. 정남균과 가르시아는 35km지점을 통과하며 2위그룹과 차이을 벌이며 본격 순위 경쟁을 벌였다.
정남균은 36km지점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36km지점서 스퍼트를 벌인 정남균은 38km지점까지 가르시아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선두경쟁을 했다. 정남균은 38km를 지나면서 최후의 스퍼트를 해 가르시아를 200여m 차이로 따돌리며 단독질주에 나섰다.
이후 정남균은 마지막 스퍼트 , 가르시아의 추격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정남균은 이번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해 김이용을 제치고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정남균은 풀코스 두번째 도전만에 자신의 기록인 2시간22분02초를 깨며 '마라톤 쿠데타'에 성공, 한국 마라톤의 새별로 떠올랐다.
한편 여자부문에선 박고은(수자원공사)선수가 2시간33분06초로 골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오미자(익산시청,2시간34분56초), 3위는 서옥연(코오롱,2시간36분06초)선수가 뒤를 이었다.
일반참가자 남자 풀코스 부문에선 여진오씨가 2시간28분59초로 1위에 골인했다. 이어 정광균씨(2시간29분48초)가 2위를, 나카다 다카시(2시간32분55초)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풀코스 부문에선 김정숙(3시간15분20초) 오상미(3시간23분57초) 심인숙(3시간26분28초)가 각각 1,2,3위에 골인했다.
21.0975km를 달리는 하프코스 마스터스 남자부분에선 김형락씨가 1시간 12분31초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황완진(1시간14분07초), 3위는 이지원(1시간14분19초)씨가 차지했다.
여자 마스터스에선 박선희씨(1시간28분13초)가 1위로 골인했고 이설하(1시간28분44초) 이명순씨(1시간33분08초)가 각각 2,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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