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세네갈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 40년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19일 실시된 세네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의 압둘라예 와데(74) 당수가 6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 집권 사회당의 압두 디우프 현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디우프 대통령은 20일 아침 자신의 오랜 정적인 와데 당수에게 직접 전화를 해 패배를 인정했다.
디우프 대통령의 패배로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세네갈을 40년동안 통치해 온 사회당 1당 지배 체제가 막을 내리고 민주체제로 전환할 계기가 마련됐다.
와데 당선자는 “국민이 부정부패에 반대하고 또 내가 세네갈 국민과 함께 할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지지해줬다”면서 “특히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대승을 가져다 준 젊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디우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41.3%의 득표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 31%의 지지를 얻은 와데 당수와 세네갈 대선 사상 처음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며 주변국들과 달리 군사 쿠데타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