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계연도 상장사 영업실적을 토대로 부문별 특이사항을 엮어본다.
▽매출액 순위〓98년 3위로 처졌던 현대종합상사가 37조64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물산과는 2조여원의 차이. 98년 14년만에 매출액 1위를 (주)대우에 넘겨준 삼성물산은 2년째 ‘실지회복’에 실패했다. (주)대우는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데다 재무내용 조차 확정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순이익 순위〓삼성전자가 단연 독보적. 국내기업 흑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3조17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체 분석대상 기업 순이익의 33.4%에 달한다. LG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처분이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2위를 차지. 상위 4개사(삼성전자 LG전자 포철 한전)의 순익 총액이 전체 상장사 순익의 86.3%.
▽부채비율〓지난해 영업실적 호전과 증자에 힙입어 자본은 84조7304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는 18조8378억원 감소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상장사의 부채규모가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 부채비율은 98년 246%에서 작년 137%로 낮아졌다.
새한정기는 부채비율이 8.5%로 상장사중 가장 낮았으며 일성신약(13.5%) KEP전자(14.3%) 다우기술(16.1%) 미래산업(16.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신진피혁 13만1893% △기아정기 7만3997% △명성 6477% △벽산건설 3725% △동성 3524% 등.
▽그룹별 실적〓매출액 순위에선 현대그룹이 83조394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 76조8099억원 △LG 44조893억원 △SK 26조2853억원 △한진 11조1155억원의 순. 당기순이익은 △삼성 3조2538억원 △LG 2조7900억원 △현대 1조2855억원 △SK 7815억원 △한진 4078억원 등이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