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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최고의 권위 제43기 국수전 시상식

입력 | 2000-03-21 20:27:00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43기 국수전 시상식이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43기 국수전에서는 한국기원 소속의 중국 여류기사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도전 3번기에서 조훈현(曺薰鉉) 9단을 2승1패로 물리치고 우승, 최초의 여성 국수로 등극했다. 루이 9단과 조 9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각각 1000만원과 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33회 아마국수전 우승자 홍맑은샘 아마 7단과 준우승자 하성봉(河成奉) 아마 6단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동아일보사 오명(吳明)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성이 국수위를 차지한 것은 바둑사에서 기념비적 일”이라면서 “동아일보가 한국 바둑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루이 9단은 “한국 바둑의 상징인 국수전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좋은 바둑을 두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수전 우승으로 중국의 스타가 된 루이9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중국 상하이(上海) TV가 이례적으로 시상식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제44기 국수전은 우승 상금이 2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총 상금 규모 1억8000만원에 도전 5번기로 확대돼 개최된다.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