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전 백악기때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였던 경기 화성 시화호 개펄. 공룡알 화석(사진)이 대량으로 발견된 이곳 시화호 주변 일대 480만평이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22일 지정됐다.
1999년 5월 시화호의 해수가 빠져나가고 지표가 노출되면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이 일대 30여곳에서 10∼15㎝ 크기의 공룡알 껍데기와 파편 화석 200여개가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골 지역. 그러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전문가들은 시화호 일대가 1억년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을 조사한 경북대 양승영(梁承榮·지구과학과)교수는 “아직 공룡의 종류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뻘 속에 묻혀 있을 공룡알까지 감안한다면 세계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시화호 주변의 공룡알 화석이 공룡 및 고생물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정밀 발굴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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