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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日人들 "정통 김치맛 보곤 그냥 못가요"

입력 | 2000-03-24 08:07:00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식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매장 반찬코너.

“아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 “오이시이데쓰(맛있습니다)” 아줌마 종업원들이 일본관광객에게 서툰 일본어까지 구사하며 김치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500g 포장김치 3000원짜리가 하루 1800여개,금액으로는 540만원정도 판매된다. 이중 약 90%는 일본관광객이 구입해 가고 있다.

반찬코너 종업원 지옥희씨(46)는 “진짜 한국김치를 시식하고 난 후 그냥 발길을 돌리는 일본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온 관광객 히고 고세이(肥後耕生·23)는 “백화점 반찬코너를 찾아가면 맛있는 김치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텔근처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치외에 젓갈류도 중년층 일본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명란젖 1㎏(5만원)짜리. 젓갈류는 하루 평균 700만원정도가 팔리는데 이중 600만원이상이 일본관광객이 사가고 있다. 한국산 김의 인기도 높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김치 반찬코너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2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