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대응하기 힘든 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 주도세력인 외국인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만한 계기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거래소내 일부 가치주에 외국인 저점매수세가 흘러들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투신권의 주식형수익증권 환매 압박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차장에 따르면 통상 만기 1달전에 포지션이 정리되는 뮤추얼펀드의 만기물량도 4월 9700억원에서 5월 28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강차장은 “은행권이 작년4월 판매한 단위형금전신탁(주식편입 한도 30%) 만기물량이 3조8000억원 가량 되는 점이 부담되지만 이중 상당부분은 추가형신탁(주식 편입한도 50%)으로 회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각 증권사 투자전략가들은 이번주의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를 꼽았다. 현대증권 오성진과장은 “이들 종목은 단기상승폭이 커서 시야가 짧은 투자자로선 선뜻 손대기 어렵겠지만 외국인의 매집으로 매물대가 없는 상황이므로 ‘고점돌파시 매수하라’는 격언을 되새겨볼 만도 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장비주로 매수세가 옮겨붙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도주가 없는 터에 유상증자와 신규공모가 잇달아 수급여건이 나아질 조짐도 없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영목과장은 “일부 신규상장주를 제외하고는 종목별 수급상황에 따라 매기가 순환되는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며 “코스닥종목의 비중을 줄이거나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보수적인 대응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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