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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득남한 CNN여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포

입력 | 2000-03-28 19:40:00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CNN방송의 종군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포(43)가 27일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녀의 남편은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 두 사람은 1998년 8월 결혼했다.

미 국무부는 아만포가 몸무게 3.8kg의 사내 아이를 순산했으며,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다고 발표했다. 아이의 이름은 고대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1세(재위기간 기원전 521∼486년)의 이름을 따 다리우스-존 루빈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아만포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쉴새없이 세계를 누비는 아만포와 눈코뜰새없이 바쁜 루빈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 아기를 가졌을까를 놓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만포는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자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떠나 영국으로 갔다. 그녀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립대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1983년 CNN에 입사했다.

아만포는 1990년 걸프전쟁을 시작으로 보스니아 내전과 르완다 사태 등을 취재하며 맹렬 여성 종군기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는 러시아와 체첸의 전쟁 취재는 태아에 해로울 것이라는 이유로 포기했다.

두 살 연하인 남편 루빈도 지난 달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국무부 대변인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 화제를 모았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