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와 농촌진흥청이 콩나물에 농약 사용 허가를 추진하다 비판 여론에 부닥치자 급히 철회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김성훈농림부장관은 콩나물콩 소독에 농약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28일 낮 이은종농진청장을 긴급 소환해 관련 간부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 사항이 주무부처장인 농진청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누설돼 파문을 일으켰다”며 농진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장 등 5명의 경위서를 받고 핵심간부를 인사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농진청은 지난달말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옥소리닉에시드와 치아벤다졸 등 2종의 농약을 콩나물콩에 사용하도록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말 전체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미리 알려지자 농진청은 27일 급히 해명서를 내고 “콩나물에 대한 농약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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