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후 4∼6개월이 되면 성장이 빨라지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아기의 먹는 법을 ‘빨기’에서 ‘씹기’로 바꿔줘야 할 때도 바로 이 시기다.
전문가들은 ‘입맛’이 이때 형성되므로 특히 단맛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시판 국산 이유식을 조사한 결과 설탕 포도당 과당 등 당류가 최고 24%까지 함유된 것도 있었다. 이 조사가 발표된 뒤 설탕을 넣지 않은 신제품이 개발됐으나 아직까지도 당류의 함유량이 높은 편.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영유아 곡류조제식(이유식)에 당류를 첨가하는 경우 총 열량의 20%를 넘지 않도록’ 당류 함유량을 고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이유식 업체가 이유식을 젖병에 넣어 먹여도 되는 것처럼 알리는 것도 문제다. 당분이 높은 액체를 우유병에 넣어 먹이면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므로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게 원칙이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시판 중인 이유식을 이용할 경우 우유병에 넣어 먹이지 말고 미음처럼 만들어 숟가락으로 떠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계란(한국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 시험기획팀 선임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