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64강전부터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군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미국대학체육협의회) 농구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2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미시건주립대와 플로리다대가 각각 위스콘신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꺾고 4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해 파이널포에 1번시드로 유일하게 오른 미시건주립대는 이미 정규리그에서 3전전승을 거뒀던 위스콘신대의 거친 수비를 지공작전으로 맞서 53-41로 물리쳤다.
점수가 이처럼 적게 나온 데는 미국대학농구의 공격제한시간이 프로보다 무려 11초나 많은 35초에다 지역방어가 허용되기 때문.
미시건주립대는 이날 승리로 NBA 사상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매직 존슨이 이끌던 79년 이래 챔피언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미시건주립대의 모리스 피터슨(포워드)은 이날 양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려 NBA 예비스타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다대는 강력한 프레스로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저지하는 데 성공, 71-59로 승리를 거두고 팀 창단 첫 결승에 올랐다.올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던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조지프 포티는 플로리다대의 수비족쇄에 걸려 15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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