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계획을 철회한 뒤 산발적인 휴진을 해오던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오후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열고 4∼6일 3일 동안 ‘준비 안된 의약분업 실시 반대’를 주장하며 전국적으로 휴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흘간 휴진이 강행될 경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쟁투는 또 휴진 결의와 함께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계를 분열시키고 휴진사태를 몰고 온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의쟁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30일 사퇴한 중앙위원을 새로 선임했으며 새로 선임된 16개 시도의사회 중앙위원 중 14개 시도가 휴진 강행 의견을 제기, 투표 없이 휴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의쟁투는 휴진 철회 방침을 정한 뒤 사퇴했던 김재정(金在正)의쟁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인천 울산 및 경기 성남 지역 의원들은 토요일인 1일에도 사흘째 휴진했으며 의협 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3일에도 휴진할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계의 집단휴진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보건소 국공립병원 약국 등이 비상진료토록 하고 휴진 의원들에 대해서는 시도별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업무정지 조치 등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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