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중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병세가 악화돼 현재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이 3일 발표했다.
총리임시대리로 지명된 아오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부치 총리의 병세에대해 "전날 저녁 7시30분께 증세가 급변,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현재 인공호흡기에의존하고 있다. 상태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위독한 상태임을 밝혔다.
아오키 장관은 오부치 총리의 진퇴 문제에 관해서는 병세가 심각해 조기 퇴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하면서 그러나 향후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내에서는 오부치 총리가 사실상 공무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각 파벌간에 후임 총리 선임을 위한 물밑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부치 총리는 현재 혼수상태가 계속돼 본인의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법에 의거해 각의에서 오부치 총리의 진퇴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