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잠수함’ 김병현(21)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확정됐다.
에이전트 전영재씨는 3일 “(김병현이) 코칭스태프로부터 개막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병현은 데뷔 1년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리조나가 전격적으로 김병현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은 그가 더 이상 마이너리그수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빨리 성장했기 때문.
김병현은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등판,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으로 평균자책 4.26를 기록했지만 팀내 최다인 27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시종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4구와 안타 1개씩을 내주면서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호투.
‘잠수함투수’로는 보기 드물게 150㎞대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김병현은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등 지난해보다 마운드 운영이 한층 원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는 마무리 투수 매트 만테이가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불펜투수진의 강화가 시급한 상태였다.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LA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김병현이 두 번째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