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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존]쥴리아 로버츠 '에린 브로코비치', 부동의 선두

입력 | 2000-04-04 10:16:00


줄리아 로버츠가 여배우 사상 최고의 출연료인 2천만달러를 받고 출연한 '에린 브로코비치'가 3주째 헐리웃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L.A.법률사무소의 조사원인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가 오염물질을 방출하는 기업에 맞서 싸우는 내용. 4월 2일 현재 7천 6백만불을 벌어들여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이 확실하다.

'에린 브로코비치'의 기세에 밀려 개봉 첫 주 2위로 만족해야 했던 영화는 드림웍스가 내놓은 어드벤처 에니메이션 '엘도라도로 가는 길'이다. 1519년 스페인을 배경으로 미구엘(케네스 브레너)과 툴리오(케빈 클라인)가 미지의 땅 엘도라도를 향해 금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이다. 3위는 '해골들'이란 뜻의 '스컬즈'가 차지했다. 감독은 '드래곤 하트', '데이 라잇'을 연출한 로브 코헨. '스컬즈'는 예일대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비밀 클럽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이 소재다.

4위는 이연걸(젯 리) 주연의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 전직 경찰인 한싱(이연걸)이 홍콩감옥에서 탈옥하여 형의 복수를 위해 이를 갈던 중 트리시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상대 보스의 딸이라는 통속 액션물. 하지만 헐리우드는 이연걸의 무술 솜씨에 반해 진부한 이야기에는 개의치 않는 듯하다. '아메리칸 뷰티'는 아카데미 특수 덕에 지난 주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

정미영(FILM 2.0) 200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