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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LA다저스 첫 승 신고

입력 | 2000-04-04 13:36:00


2000 MLB 개막경기에서 LA다저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즈를 10 대 4 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LA다저스는 포수 토드 헌들리(2회 1점)와 1루수 에릭 케로스(7회 4점) 홈런포를 앞세워 짜릿한 첫 승을 낚았다. 선발 등판한 케빈 브라운은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을 허용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승부의 분수령은 5회. 4회까지 1 대 1 로 팽팽히 맞서던 양팀의 경기는 5회초 몬트리올 야수들이 잇단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싱겁게 끝났다.5회1사후 애드리안 벨트레,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다음 타석 케빈 엘스터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2루. 이어 등장한 케빈 브라운이 볼 카운트 2-0서 친 내야 땅볼을 몬트리올 포수 크리스 윗저가 송구실수 하는 틈을 타 벨트레 득점, 2-1. 계속되는 LA 공격서 디본 화이트 타구를 몬트리올 3루수 마이클 배렛이 또다시 악송구, 점수차는 3-1. 마크 그루질라넥의 삼진으로 2사 주자는 1,2루. 이어 등장한 LA 공격의 '핵' 게리 셰필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주자일소 3루타를 치면서 스코어는 5-1.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방이었다. 몬트리올도 5회말 곧바로 2점을 따라붙으며 홈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상승세를 탄 LA 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LA 다저스는 7회 에릭 케로스가 승리를 자축하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생에 2번째.

한편, 올시즌 다저스 제2선발로 확정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5일 선발 등판예정.올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나와 3패만 기록하고 방어율 7.43의 형편없는 성적을 남긴 박찬호로서는 첫 등판의 결과가 그 어느해 보다 중요하다. 겨울내내 연마한 체인지업의 성능과 바뀐 투구폼의 적응도에 따라 올시즌 성적을 전망할수 있기 때문.박찬호가 시범경기 부진을 떨쳐버리고 '광속구'를 마음껏 뿌리며 20승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줄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해식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