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팝의 여왕 다이애나 로스(56)가 1960년대 자기가 이끌던 인기 그룹 슈프림스의 과거 멤버들과 함께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선다고 미 A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로스는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슈프림스의 멤버였던 린다 로렌스, 셰리 페인과 함께 두달 반 동안 미국 23개 도시 순회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스는 70년에 슈프림스를 떠나 솔로로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은 6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돼 8월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치게 되며 모두 30차례 열린다.
로스는 “하지만 슈프림스의 창설 멤버이자 최전성기에 같이 활동한 신디 버드송과 매리 윌슨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스와 함께 ‘베이비 러브 (Baby Love)’ ‘웨어 디드 아워 러브 고 (Where Did Our Love Go)’ ‘컴 시 어바우트 미(Come See About Me)’ 같은 대단한 히트곡들을 터뜨리면서 슈프림스를 당대 최고의 여성 팝그룹으로 끌어올린 주인공들.
이 때문에 오랜 팬들과 팝계에선 로스가 이들을 참가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로스는 또 이번 공연이 슈프림스의 재결합을 뜻하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슈프림스 부활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