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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디오]'미키 블루 아이즈' 外

입력 | 2000-04-06 19:38:00


□미키 블루 아이즈

‘노팅 힐’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연인 역을 맡은 휴 그랜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국인 마이클(휴 그랜트 분)은 마피아의 딸(진 트리플혼)과 결혼하기 위해 마피아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볼 만한 코미디이지만 유치한 대목들이 많아 휴 그랜트의 팬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듯. 잘생긴 휴 그랜트에 비해 여주인공이 너무 평범해 사랑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점도 흠. 휴 그랜트의 연인인 엘리자베스 헐리가 제작했다. 워너 브러더스.

□철도원 일본 소설가 아사다 지로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 눈 덮인 산 속의 기차역을 배경으로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 중년남자의 회한을 쓸쓸하게 그려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지만 가족도 다 버리고 무서울 정도로 철도원 일에 몰두하는 주인공의 모습,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일본이 가능했다’는 식의 배경 설명에 섬뜩한 느낌을 갖는 관객도 있을 듯.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구라 켄의 연기가 돋보인다.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DMV.

□25살의 키스

‘웨딩싱어’ ‘에버 애프터’의 드류 배리모어가 제작, 주연을 맡았다. 신문사 편집기자가 된 조시(드류 배리모어 분)가 취재기자로 발령받아 열일곱살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요즘의 10대들을 취재하면서 자신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간다는 줄거리. 엉성한 구조에 별 특징없는 로맨틱 코미디. 드류 배리모어의 10대 연기가 영 어색하다. 20세기 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