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형, 나도 감 잡았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올시즌 첫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김병현은 7일(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 볼파크 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에서 2⅓이닝동안 안타 하나만을 허용하는 뛰어난 투구로 올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김병현은 비록 구원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삼진을 3개나 잡아냈다.지난 시즌보다 체중을 6kg 가량 불린 김병현은 직구 스피드가 150km를 훨씬넘는 위력 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애리조나가 2-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선발투수 오마 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롤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속 리버탈을 범타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이어 9회와 연장 10회는 삼자범퇴를 시키는 안정된 피칭으로 벅 쇼월터 감독의 신뢰를 이끌어 냈다.김병현은 동점 상황인 11회초 스프링거에게 마운드를 인계,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연장 11회말 필라델피아의 야수선택으로 1점을 뽑아 3-2로 승리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