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과 각종 세균이 포함된 황사가 인체에 해로운 것은 당연한 일. 황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정화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황사먼지 성분 자체는 인체에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미세 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서는 감기 후두염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황사 입자 가운데 2㎛ 이상의 것은 호흡기 점막에서 걸러지지만 그 이하는 직접 폐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1㎛의 입자는 몇년 동안, 10㎛의 입자는 몇시간에서 며칠 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황사현상이 지나갔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외출했다가 귀가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미지근한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눈에 황사입자가 들어갔을 때에는 손으로 비비지 말고 맑은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신동천교수는 “황사먼지가 대부분 인체에서 걸러지지만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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