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케빈 브라운이 손가락 골절로 3,4주정도 출전이 어렵게 돼 대신 제1선발의 중책을 떠맡게 됐기 때문.
브라운은 9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번트를 시도하다 공에 맞아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부상했기 때문에 당분간 출전이 힘들 전망.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터프가이’인 브라운은 부상후에도 “던질 수 있으면 던지겠다”고 파이팅을 보였으나 데이비 존슨감독은 “3,4주 정도 피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1-5로 뒤지다 6-5의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액(7년간 1억500만달러) 선수인 브라운외에 중심타자인 게리 셰필드도 오른쪽 발목을 삐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시즌 초반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존슨감독은 일단 브라운이 완쾌할 때까지 제2선발인 박찬호를 제1선발로 활용한다는 구상.
박찬호는 10일 오전 2시10분 뉴욕메츠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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