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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노희정의 애탕국

입력 | 2000-04-09 20:21:00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주부 노희정씨는 쑥국의 향기를 맡으며 몸속까지 봄을 느낀다.

“어렸을 땐 쑥이 향이 너무 강해 싫어했어요. 아이들도 반찬으로 내놓으면 질색을 해요.맛은 쓰고 냄새는 이상하다고요. 그런데 이제 쑥이 향기로운 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는구나 싶어져요.”

결국 쑥의 쌉싸름한 맛을 즐기는 것은 어른들인 노씨부부 뿐. 특히 요즘 나오는 어린 쑥으로 애탕국을 끓이면 식탁은 금방 봄향기로 그득해 진다. 비타민C와 칼슘, 철분이 많아 체질의 산성화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애탕국 끊이는 법.

▼재료▼

쑥 100g,쑥양념(콩가루 ½큰술,국간장 참기름 각각 1작은술), 완자재료(다진고기 100g,두부 ¼모,간장 ¼작은술,소금 후추 약간씩,다진마늘 2작은술), 녹말 2큰술, 멸치국물재료(멸치 20g, 다시마 10㎝, 무 200g, 물 5컵),된장 ½큰술, 간장 쓰는대로, 파 ½뿌리, 다진마늘 1작은술)

▼만드는 법▼

①쑥은 충분히 삶아 양념에 재워둬 쑥물을 뺀다 ②지름 1㎝크기로 완자를 빚어 녹말에 굴린다 ③멸치국물을 내어 된장과 간장으로 간맞춰 한소큼 끓이고 쑥과 완자를 넣고 다시 끓인 뒤 파와 마늘을 넣고 마저 끓인다.

▼참!▼

“4월에 나는 쑥은 향이 알맞아요. 그래도 쑥물을 한번 빼줘야 국물이 제격이지요.”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