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공습시 일어났던 중국대사관 오폭사건과 관련해 직원 1명을 해고했다고 8일 발표했다.
CIA는 이날 이례적으로공개 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7일 발생한 NATO군의 중국대사관 오폭에 책임이 있는 중간관리 1명을 해고하고 작전 결재라인에 있던 고위관리 1명 등 6명을 행정조치했다”고 발표했다고 9일 미 뉴욕타임스가 전했다.빌 핼로 CIA대변인은 “CIA 관리들이 미군측에 공격목표 지점을 전달하기 전에 정확한 검증절차를 거치지 못했다”며 “오폭에 대한 어느 정도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주미 중국대사관측은 “CIA의 조치를 통보받았으나 우리 정부의 공식반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CIA의 이번 조치가 중국측의 관련자 처벌 요구를 수용하면서 오폭사건이 의도적인 것이라는 의혹을 씻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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