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가 아파트 안에서 쿵쾅거리며 뛰는 소리 때문에 아래층에서 항의를 합니다.
▽전영이씨(46·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반상회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뛰어서 못살겠다는 불평이 나온다. 우리집은 여자아이만 둘이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늘 조심을 시키고, 아랫집을 만나면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 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하루는 조카들이 와서 뛰어논다고 아랫집 아저씨가 올라와 꾸중을 한 적이 있는데 피해자인 아랫집 어른이 이처럼 직접 타이르는 것도 효과가 있었다.
아이들이 뛰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밤이 늦으면 컴퓨터게임 등 정적인 놀이를 시키고, 아랫집 어른을 볼 때 공손하게 인사시키며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는 동동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게 좋겠다.
▽조윤주씨(37·서울 서초구 잠원동)〓이사를 할 때는 아이들을 위해 되도록 1층을 얻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면 동동이에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게 나쁘다는 것을 설명하고 엄마부터 아랫집에게 공손하게 대해야겠다. “아이들이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기분나빠하는 모습을 보이면 동동이가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 아이에게 말로만 주의를 주지 말고 카페트 등을 깔아 충격을 흡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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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동이' 게시판▼
▽다시 아기가 된 큰 아이〓28개월, 6개월된 두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작은 애가 우유를 먹으면 큰 애도 우유병에 우유를 담아 달라고 애원합니다. 또 아기는 밀쳐 놓고 자기를 안아서 우유를 먹여 달래요. 큰 애에게 “아기가 지금 배가 고프니 먼저 먹여 놓고 엄마가 오랫동안 안아줄께”라며 달래지만 막무가내 울면서 떼를 쓰는데 어쩌죠?
(yellooyou)
▽똑 같은 사랑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첫째가 둘째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면서 어리광을 부린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평소 둘째에게만 사랑을 주기 보다는 두 아이에게 사랑을 똑같이 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큰 애가 3살정도 됐으니 젖병을 계속 쓰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커서도 자립심이 부족하고 엄마에게만 의존하려는 행동이 나타나니까요! 아이에게 알아듣도록 설명을 하고 단호하게 젖병을 무는 버릇을 없애는 게 좋다고 봅니다.
(베이비원·baby@kisc.net)
▼전문가 조언/낮에 뛰놀게해 밤에 일찍 잠자게 유도▼
무엇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처음 이사를 가거나 아래층에 새 이웃이 들어올 때 아래층에 찾아가 인사하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너무 시끄러우면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
대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문제되는 시간대가 따로 있게 마련. ‘주의 시간대’를 미리 알아두고 이 시간이 되면 아이에게 뛰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조용히 보내도록 한다. 낮에 아이가 밖에서 실컷 뛰놀게 하여 일찍 잠들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잘 납득을 하지 못할 때는 2층으로 된 인형의 집이나 집 그림을 이용해서 아이에게 아래층 사람 역할을 시키면서 윗층에서 떠들 때 아래층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 설명 해준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늦게 귀가할 때 반갑고 기뻐서 뛰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는 아이를 반갑게 안아 아이의 흥분이 가라 앉도록 해주면서 “아빠(엄마)를 보니까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모르는구나”라고 아이의 심정을 읽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송종용(서울학습장애상담센터 대표·02-3446-0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