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김흥수 이대원 권옥연 김창열 김종학 이만익 등 원로 중진 화가와 미술평론가 이경성 유홍준 등이 속속 도착했다.
한국의 상업화랑으로는 처음으로 개관 30돌을 맞는 이 화랑의 ‘30주년 기념전’을 둘러보고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노고를 기리기 위한 발길이었다.
이날 개막돼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현대가 지난 30년간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 중 28명을 엄선해 마련한 자리.
서양화의 김환기 김인승 김흥수 김종학 권옥연 남관 도상봉 문학진 박수근 박고석 변종하 이중섭 이대원 이만익 임직순 오지호 유영국 윤중식 장욱진 최영림 최욱경 황염수 화백과 동양화의 김기창 변관식 이상범 이응노 장우성 천경자 화백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대표작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13명은 작고했지만 그들이 남긴 작품은 예술의 영원성을 상징하듯 전시장을 빛내고 있다.
박명자대표는 “작가와 유족, 그리고 소장가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내 주셔서 연대별 작가별로 한국 현대미술사를 조촐하면서도 의미있게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중 휴일없이 매일 무료로 열리며 인터넷(www.galleryhyundai.com)을 통해서도 전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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